29. 국어공부
되다’와 ‘돼다’
“어머나 이러시면 안 되요!” / “어머나 이러시면 안 돼요!”
“영희야, 시험공부 잘 되지?” / “영희야, 시험공부 잘 돼지?”
‘어머나 그렇게 하면 안 돼요’ 와 ‘영희야, 시험공부 잘 되지’가 맞는 표현이다.
더러 ‘돼다’라고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말에서 ‘돼다’라고 쓰는 경우는 없다.
‘돼’는 ‘되어’가 줄어서 된 것이다. 따라서 ‘공부가 잘 돼다(x)’는 ‘공부가 잘 되다.(o)’로 고쳐 써야 바른 표기이다.
그럼, ‘철수씨, 그렇게 하면 안 되요!’라고 쓰면 맞는 표기일까?
아니다. 이 경우에는 ‘철수씨, 그렇게 하면 안 되어요(o) / 안 돼요(o)’ 라고 해야 올바른 표기다.
우리말을 쓰면서 맞춤법을 몰라 잘못 쓰여지는 예가 많은 데, 아마도 최근들어 가장 많이 혼돈을 일으키는 말이 '되다'와 '돼다'가 아닌가 한다. '되' 와 '돼'의 구별을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글 쓰는 작가들, 심지어 언론에서도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쓰고 있어 이러다가는 수 년 내에 맞춤법이 바뀌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한번 잘못 쓰여진 언어는 쉽게 전이되어 금방 표준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다.
문장으로 예를 들어 알기쉽게 도표로 정리해 보면,
기본형: 되고, 되니, 되어, 되며, 되니까. 되도록, 되어서, 되지만, 되나 따위.
이러다간 ‘돼지고기’를 ‘되지고기’로 쓰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쓰다'와 '써다'는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쓰다'는 '글자를 쓰다', '모자를 쓰다', '누명을 쓰다', '묘를 쓰다' 등 다양한 의미로 쓰는 동사입니다. 국어사전을 참고하시면 더 자세한 풀이와 사용 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써다'는 '밀물이나 밀린 물이 물러 나가다' 또는 '고였던 물이 새어서 줄다'는 의미로 쓰는 동사입니다. '쓰다'의 어간 '쓰'에 어미 '어'가 결합하면 'ㅡ'가 탈락하여 '써, 썼다, 써라'가 됩니다. 따라서 '글을 쓰다', '글을 쓰고', '글을 쓰자', '글을 쓰니'처럼 어간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 때는 '쓰'를 그대로 활용합니다. 그러나 '글을 썼다', '글을 써서', '글을 써'처럼 어미가 모음으로 시작할 때는 '써-'로 활용합니다. 한편 '들이다'라는 의미로도 '쓰다'를 쓰는데 질문하신 '신경 쓰다'는 목적어와 서술어 구조이므로 띄어써야 바르며 이때 동사 '쓰다'가 기본형이니 '써다'로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활용할 때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기 때문에 '쓰겠습니다'로 활용합니다. '써라'는 '어라' 명령형으로 직접 명령할 때 씁니다. 반면 '쓰라'는 '으라' 명령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객관적으로 말할 때 씁니다. 예를 들어 시험 문제를 명령형으로 쓸 때 '다음 물음에 답을 쓰라'와 같이 간접 명령형으로 씁니다. 사람 앞에서 바로 명령하는 예가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선생님이나 감독관이 자신을 보면서 직접 이야기하는 경우라면 '답을 써라'라고 직접 명령으로 표현합니다.
크다 & 커다랗다 차이
참고로 ‘커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