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62. 고개
초막
2014. 9. 26. 18:05
60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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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한데 내 양심이 나를 콕콕 찌른다.
선량인척 해봐야 그 심보가 어디를 가겠는가.
그 업보가 내 업장을 무겁게 한다.
겉으로는 선량인척하지만 마음은 무겁다.
업장 소멸은 나를 탓하며 나를 들여다보며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한다.
불쌍한 사람이나 그 상대나 불쌍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리석고 한심한 생각을 얼마나 깨우칠지는??
말로해도 알아듣는데
감정으로만 풀려고 하니 그게 잘 안된다.
놀 꼬리한 양심이 문제로다.
벌써 60고개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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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렇게 사는 게 아니야
삶이란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사는 거야
속상하고 화나고 속이 뒤집어져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 염치도 생각해야지
그렇게 나를 추스르며 살아야 한다.
그게 인생이고 삶인데
고집대로 집착에 빠져 살다가 어느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면
그때는 정말 참담할거야
삶은 그렇게 속 끓이며 살아가는 거야
그렇게 한세상 살다가 가는 게 삶인데
덧없고 허무하기가 짝이 없다.
홀로 외로워 할 줄도 알고 나 홀로 즐길 수도 있어야 하며
쓸쓸함과 허전함에 익숙해져야 외롭지 않다.
이제는 그럴 나이가 되었다.
세상 이야기 하다보면 좋은 것 보다는 불평불만이 더 많고
내 유리한 쪽으로 편 가르기 하며
내 쪽 사람 감싸며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인지상정인지 모르지만
세상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며
나이 들면 나이 값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