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悔恨(회한)/
悔恨(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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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들이 문뜩문뜩 생각날 때면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회한이 밀려온다.
다 부질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아련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쉬움도 그리움도 다 나의 욕심이며
내 조합 내 인연은 아니겠습니까.
잊을 것은 잊어야지 미련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후회가 있어야 돌아보며 발전이 있고 바로 잡지만
그전에 할 것은 하고 말 것은 하지 말았어야지
지혜롭지 못하고 어리석었으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으로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언젠가는 대가를 치릅니다.
꽉 조였던 허리띠 한 클릭을 더 조이면 끊어질듯하지만
한 클릭만 물리면 느슨하고 편안합니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한 클릭의 소중함의 차이며
하루의 소중함은 재수생에게, 1분의 소중함은 차를 노친사람에게,
1초의 소중함은 아찔한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잘 압니다.
큰마음 큰 뜻의 깨달음은 평범하고 소중함에 있으며
얼마나 새기고 사느냐가 편하고 곤욕스러움의 관건입니다.
아픔의 절박함으로 울부짖으며 상대도 없는 허공을 향하여
그 누구에게 말하듯 “뭐를 잘못 했냐며”스스로에게 물어 보기도 하는데
이런 말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삶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지 않는 자라면 또 다른 업장을 짓는 것이며
공원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자
병실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숨넘어가기를 기다리는 자
공원도 병실에도 갈 처지가 안 되는 자.
모두들 밀려드는 회한이 얼마나 깊을까.
상대의 말동무라도 있으면 좀 덜 할 텐데
그렇게 다가 갈 자가 드물지요.
마지못해 남 눈을 의식해 체면치례의 말 몇 마디
마음으로 다가가면 힘들고 답답해도 여유가 있으며
밀려드는 회한을 삼키며 세상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