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120. 꼴불견/
초막
2014. 6. 19. 14:38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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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기가 발달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며
1가구 1자동차 시대에 살아있다.
거기다가 초등학생까지 핸드폰 1대식을 갖고 다닌다.
이렇게 개인마다 핸드폰 한 대식을 갖고 있으니
길가다가 천태만상의 벨소리가 울리면
걸어가면서 통화하는 모습은 자연스런 풍경이다.
혼자 중얼 거리며 걸어가는 것을 보면서
옛날 같으면 정신 나간 이상한사람이고 할 것이다.
간혹 갑자기 통화를 하면서 옆으로 다가오면
내게 말을 걸어오는 줄 알고 돌아본다.
이런 착각에 빠질 때면 황당하기도 하지만
뭐라고 말 할 수도 없다.
조용조용 말해도 될 것 같은데
옆에 누가 들어보라고 하듯 큰소리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들려오니 안 들을 수도 없고 듣다보면 내용도 별것 아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말투는 상대가 모를 리 없을 것 같은데
상대에게 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의식한 자기 신분을 과시 하는 것 같다.
꼭 내게 들어보라고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요즘엔, 모르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