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5. 시
초막
2014. 2. 23. 22:50
나는 끝없이 태어난 생명
태어난 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네.
드넓은 푸른 바다와 빛나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
그것은 다 나의 경이로운
참마음이 드러나 표현된 것 일뿐
시간이 존재하기 이전 무시의 그때부터
나는 늘 자유로웠네.
탄생과 죽음은 우리가 통과하는 문
우리의 여정에 놓인 성스러운 문지방
탄생과 죽음은 숨바꼭질일 뿐
그러니 나를 보고 웃어요.
내손을 잡아요. 그대여 안녕!
우리가 곧 다시 만나기 위해
작별하는 거예요.
우리가 오늘 만나고 있어요.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늘 근원에서 만날 거예요.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서로 만날 거예요.
나의 귀는 내가 아니 예요.
나의 눈도 내가 아니 예요
나의 코도 내가 아니 예요
나의 혀도 내가 아니 예요.
나의 몸도 내가 아니 예요
나의 마음도 내가 아니 예요.
촉새님께 시 한편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