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저마다의 고통/
저마다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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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그 속내로 들어가면 근심걱정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티내지 않고 속으로 새기며 그렇게 이겨내는 것이다.
편안하고 한가하면 비교하게 되고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그 번뇌 망상이 욕심이고 걱정이고 고통과 괴로움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신경 써느라 정작 내 삶은 살지 못하고
보여주기 위한 남의 삶을 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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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라고 하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는 얼마나 솔직한가.
내 속으로 들어가 물어보면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나에게 당당하고 솔직하게 산다면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말할 수 있으면 후회하는 삶은 아닐 것이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고 무수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난다.
좋은 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쁜 짓 못 땐 짓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데
억울함 슬픔 고통으로 눈물짓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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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나 마음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만사가 귀찮고 괴롭다.
또한 행복하게 세상을 즐기며 살아가는 자도 있다.
어느 하나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고 팔자고 운명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현실 이게 삶이고 세상이다.
나도 어딘가에 서서 방황하고 살아간다.
세상 바라보면 다가갈 수 없는 넘지 못할 산도 많지만
이렇게라도 세상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한다.
세상에는 내 생각 나타낼 수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평범한 범부인생이란 환경이 어떠하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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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가장 잘 알지만 의지대로 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며
병이란 이런 것이며 여기서 번뇌 망상이 올라온다.
육체건 마음이건 겉보기는 멀쩡한데 통제가 안 되면 얼마나 속상하고 불행할까
그러면 남의 손을 빌려야 치유가 되고 불편하게 살아간다.
때늦은 후회를 하지만 엎질러지면 처방만 기다려야 한다.
돌아보니 염치도 분수도 체면도 만감이 교차한다.
그런다고 답답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