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75.만감이 교차한다/

초막 2014. 2. 3. 16:39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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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1년이 가고

그렇게 세월이 가며 나이를 먹는다.

지나온 날 돌아보니 세상은 많이 변했고 변화무쌍하다.

나빠진 것도 있지만 세상은 편리하고 좋아졌다.

지금의 상황을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

앞으로는 또 얼마나 어떻게 변해갈지 누가 안단 말인가.

가만있는 것 같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한다.

세월도 나이도 그렇게 가는데 나는 모르지만 늙어도 간다.

지나온 날 더듬어 거슬러 올라가 보니

그때는 소중하고 귀하고 좋은 것 이였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 때는 아무것도 아니고

하찮은 것 이였는데

그것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인데

하찮게 다루었다.

미치지 못한 생각이 아쉽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세상을 보는 가치관과 잣대는

극과 극으로 바뀌기도 있다.

그러나 사람 사는 도리 순리 정()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단순해지고 평균화되고 보편화 되는 것이 순리인데

거스려고하니 시끄럽고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지금 바라고 염원하는 것도 일정시간이 흐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일 수도 있다.

앞을 내다보며 이런 가치를 알아보고

적절한 처신이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지식과 경험으로 터득하기도 하지만

삶의 추론을 통하여 알 수도 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의 추론

아쉬움과 후회가 많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것이 욕심과 아집이라면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한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