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머리와 가슴/
머리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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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으며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마음)에 새기지는 않는 것 같다.
세월이란 지나고 보면 허무하고 덧없는 것이라
유한하고 한정된 기간을 유지하다가 사라지는데
영원토록 기억되고 남는 줄 알고 착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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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가는 세월 망각하고 욕심의 집착으로 무수한 말들을 쏟아낸다.
정의와 진실 불의와 거짓도 동전의 양면과 같이 엎고 뒤집기도 하며
한순간의 일 영원하지 않아 넓혀 본면 담담해 진다.
그 마음 씀씀이가 나를 좌우하고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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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 갇혀 출렁이며
영원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집착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리석고 한심하다고 한다.
그 욕심의 집착이 문제를 일으키고 괴롭히며 주변을 혼탁하게 한다.
강박증 우울증 조울증 공항장애 기타 등등
마음의 병은 좁혀진 시야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증상이다.
지식과 정보 머리로는 잘 새기는데
가슴(마음)으로 새기지 못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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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알지만 가슴(마음)에 새겨지지 않으면
행동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많이 가지고 배우고 알면 뭣하냐
도덕과 정의의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데
입신양면 자기만의 출세와 편안함이 좋은 결과로 맺어질까.
삶의 도리란 가슴(마음)에 새기는 게 소중한 것이다.
구차한 변명으로 편하게 살려고 하면
또 다른 핑계를 찾으며 이상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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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안에 나를 보며 스스로에게 미쳐버릴 필요도 있다.
내 안에 나를 보지 못하기에
남에 틀(기준)에 갇혀 보여주기 위한 삶이 된다.
양심 정의 진실 최선 기타 등등
얼마나 듣기 좋고 좋은 말들인가.
이런 것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이에 반하여 살아간다고 하지 않지만
이에 반하는 행동으로 지탄을 받으며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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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를 묵묵히 참으며
정보화시대 지식사회 열린사회는 머리가 아닌
가슴(마음)으로 열어가는 삶이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