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행복과 불행
행복과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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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보루 그 울타리가 가족이고 가정이다.
그 안식처가 편안할 수 있고 불편할 수도 있으며
행복과 불행의 가넘자 역할을 한다.
예전에는 3대가 한집에 살면서
아이들도 보통 7-8명이며 대가족으로 시끌벅적 하였다.
그러면서 어른공경 자식교육 삶의 질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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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아이는 1-2명 정도이고 부모도 떨어져 살고 이혼율도 급증한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는 미혼으로 나 홀로 가정도 많다.
이런 핵가족시대에 가족이 울타리라는 말은 옛 말이다.
60년 전에는 60년을 살면 장수 했다며
60년(61세) 회갑잔치를 베풀었는데
60년을 산다는 게 그만큼 힘들었으며
대부분 그 안에 세상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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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60청춘 인생은 60부터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노인이 노인의 수발을 들며 100세 시대를 바라본다.
1-2명의 저 출산이지만 7-8명의 다산시대보다 인구는 배로 늘어났다.
예전에는 출생신고 전 사망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미숙아도 건강하게 자란다.
사회풍속도 또한 격변하면서
예전에는 소수인 노인들이 공경 받았고
지금은 소수인 아이들이 공경 받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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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네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엷어지니
친화력보다 쓸쓸함을 이겨내는 고독력을 키워야
시대에 적응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남한테 보여주는 잘함보다
나 혼자도 나에게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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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행복의 전제 조건이며
잘못 다루면 행복이 불행의 전제가 되기도 한다.
대궐 궁 안에 갇혀 세상 어려움의 물정 모르고
아쉬운 것 것이 편안하게만 산다면
그 행복은 불행의 전제 조건이 되는 것이다
실패 고통 아픔 외로움 어려움 힘든 것도 겪어봐야
좋은 것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도 안다
그리고 남의 사정도 이해할 줄 알고
물러설 줄도 배려 할 줄도 참을 줄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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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체험해봐야 행복이 행복인줄을 안다
그래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했다
이렇게 행복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어젠 어떻게 뒤집어 질지는 모른다.
핵가족 시대, 나 홀로 세상으로 가면서
행복과 불행은 수없이 교차하며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