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사람
10. 알곡과 쭉정이
초막
2013. 9. 13. 10:44
알곡과 쭉정이
한 땀 한 땀 지나온 날들
어느새 50고개 지닌지가 아득하고
이제는 60고개도 몇 해 남지 않았다
지난 세월이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게 길지 않은 것 같구려
긴 세월인데 욕심이 넘쳐서 그런 것 같다
또 한 고개 두 고개 넘다보면
가을도 가고 찬바람 부는 겨울이 오겠지
그러면 움추려 들고 고개가 숙여진다.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가을
가을의 청명함을 있는 그대로 보자
계절이 익어 간다.
깊어가는 가을속의 나를본다
내 나이도 이쯤 온 것 같은데
알곡은 무엇이며 쭉정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