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허상과 실상/
허상과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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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고 걱정이 생기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기타 등등 부정적인 정보(마음)들이 왜 생길까.
세상을 어느 한 생각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니 그렇다.
즉 내안에 내가 갇혀서 내가 허우적거린다.
실상이지만 허상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허상이지만 실상으로 다가 온다.
이런 과정에서 오는 괴리감과 혼란이 인간사 108번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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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억지로 어쩔 수 없어 참는 것은 고통이고 괴로움이다.
스스로 발로에 의하여 억제되고 참는 것이야 말로
힘들고 괴로워도 희열이 올라온다.
거기서 느껴지는 감사함의 희열 이것이 깨달음이다.
고행정진 수행자들의 마음이 이러하였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고행정진 수행으로 평생을 갈수 있겠는가.
범부 중생들이야 1달을 못 견디고 생병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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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능력에 의지하지 말고 내 인내에 의지하며
남의 판단에 의지하지 말고 내 지혜에 의지해야한다.
태양은 낮을 밝히고 달과 별은 밤을 밝히고 지혜는 모두를 밝힌다.
내 지혜는 나를 비추어 나를 밝게 한다.
순간의 잠시 편안함과 게으름이 쌓여 습관이 되고
습관은 나의 아상을 만들고
아상은 나를 심약하게 만들어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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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떡을 하면 조선천지가 먹도 남는다는 옛 어른들의 속담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하면 산다는 이순신 장군의 어록
나의 아상을 깨뜨리는 일침이다.
이 세상에 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겁나고 욕심이 생길까.
허상이지만 실상으로 다가와 나의 아상을 맺는다면
더 이상의 무슨 가르침이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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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믿고 기도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하지만
어딘가 허전하고 찜찜한 이내 마음
잣대를 어디로 가져 가냐에 따라 오락가락한다.
기분 따라 세상을 흐렸다 맑았다 쥐었다 펴다하지만
완벽이란 만족이란 가상의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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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해도 뜨고 밤이면 달도 별도 뜨는데
어리석음은 허상을 잡고 실상을 만들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