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신뢰와 의심
신뢰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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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엇일까.
믿음을 갖는 편안한 마음이 최고의 행복이다.
더 알려고 하고 따지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 믿지 못하고 불안하기에
반복해서 일어나는 생각들의 현상이다.
그 실체는 없고 허공에 맵도는 잡히지 않는 의심의 정신병이다.
그 대상이 잘못되었거나 부실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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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어라 해도
내 마음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고 맞다 하면 맞는 것이다.
이것이 자의적으로 의지대로 안 되면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거래하면서
신뢰와 의심도 함께 주고받는다.
신뢰하면 편한데 의심하면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신뢰를 주고받을 수는 없고
우선 자신 스스로에게 신뢰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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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수련도 하고 갈고 닦고 배우면서 나를 조율해 나간다.
나부터 신뢰하면 남도 믿게 되고 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법이 많다는 것은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이 많다는 것인데
신뢰와 의심은 동전의 양면 갖기도 하다.
뒤집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게 잘 안되기도 하고 잘못 뒤집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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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겹고 괴로워도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왜 그럴까 모든 것이 다 내려져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고 어려울수록 버리고 내려놓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천천히 돌아가라고도 한다.
돌아가라는 것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도인이 아니기에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는 없지만
항상 갈고 닦으며 나를 내려놓고
버리는 마음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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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못하니 찌꺼기가 쌓여 질병도 생기고
근심걱정 마음도 무겁다.
게을러지면 잡념은 끼어들어 때가 끼고 고이면 썩게 되어 있다.
시냇물 유유히 흘러 바다로 가듯이
멈추지 말고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다.
가다보면 굽이 칠 때도 있고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믿음과 신뢰를 가져야 하고 잃어버리면 의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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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속으며 결과가 뒤집어져 손해를 볼 지언정
일단 믿고 신뢰를 보내면 그 순간만큼은 편하고 행복하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의심으로 전철된 과정은 괴롭고 고통스럽다.
삶이라는 긴 여정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 왔는지 과정이 더 중요하다.
그 과정이 의심으로 시작하면 끝이 없고
그것을 조율하기는 매우 어렵고 그것은 곧 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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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것도 아닌 세상이다
세상에는 나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다
모두가 더불어 음지와 양지의 조화가 있어야 하듯
사람도 이런사람
저런사람 ~~~
내가 가지지 못하고 느끼지못함을
누군가의 삶으로 배우고 터득하고 나의길이 어떤가를
되새겨봄으로 새로운 길을 가기도 한다.
신뢰와 믿음 그리고 의심 어느 것 하나 쉽게 결론 내릴 수는 없다.
판단은 내가 하고 평가는 남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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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다.
그런 세상인심을 탓할 수는 없고
내 마음의 신뢰부터 다져 나가야 한다.
내 안에는 신뢰의 마음이 더 높은가 의심의 마음이 더 높은가
세상이 무어라 해도 아니면 아닌 것이고 맞으면 맞는 것이다
이런 신뢰를 주고받으며 인간관계를 맺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장 가까운 부부지간에도 이런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누구를 신뢰하고 의심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