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입구와 출구
입구와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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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나는 것 많이 먹고 즐거워도 잘 소화시켜 잘 배설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원활치 못하면 개고생하며 화를 불러 온다.
먹을 때는 좋지만 과음 과식하면
속이 드부룩하고 가스가차 뿡뿡거려 민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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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하며 뒤따르는 후유증은 위장장애 구토와 설사 변비
모두가 장이 탈나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장애가 만성이 되면 암으로 치닫고 더 나쁜 상황으로 간다.
재력도 벌어 들 일 때는 즐겁지만
정상적이지 않아 도를 벗어나면 잘못 쓰여져 화를 가져 온다.
개같이 벌어도 정승같이 쓰라고 하는 것은
들어오는 입구보다도 나가는 출구를 더 중요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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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분으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건
끝마무리가 좋으면 성공한 인생이다.
과정이 화려하고 많은 것을 얻어도
끝마무리가 잘못되어 와르르 무너지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버려라 비워라하는 것도
마지막 출구를 잘 가다듬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비우고 난 뒤에 시원하고 후련함의 공허함
그 무상함을 느끼면 순수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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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생기고 복잡한 마음은
들어온 생각들이 나가지 못한 꽉 찬 상태다.
들어올 때는 정갈하고 깨끗하지만
잘못 소화시키면 뿡뿡거리며 설사를 하기도 하고
나가지 않으려고 하면 변비가 된다.
이렇게 정갈한 입구가 있다면 추잡한 출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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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것은 쓰지만 해로운 것은 달콤하다
입구든 출구든 선별을 잘해야 하며 마구 다루면 문제가 된다.
출구가 지저분하다고 지저분하게 마구 돌리면
이 또한 문제가 되니 관리는 입구처럼 정갈해야 한다.
부부간에도 입구와 입구 출구와 출구의 궁합이 잘 맞으면
사소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금슬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