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아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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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며 죽으면 아프지 않다
살아 있으니 고통과 괴로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프지 않고도즐겁게 살수도 있는데 왜 아플까
그 아픔의 고통 저마다 이유가 있으며
아프면 기가 죽고 차분해지며 마음을 비우기도 하고
어떤 아픔은 오히려 화가 나며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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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짠한 마음은 숙연해지며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육체적 아픔이 정신적 아픔을 가져오기도
정신적 아픔이 육체적 아픔을 가져오기도 한다.
몸과 마음의 아픔이 서로 치유가 되면 상호보완관계의 효과도 있다.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불러와 엎친데 덮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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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 없다고 아픔은 쓸쓸하고 고독하며
남의 아픔이 크다 한들 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만은 못하다하니
겪어 보지 않으면 어찌 다 알겠는가.
동병상련의 마음이 아니면 무슨 말을 해도 겉치레 인사가 된다.
보호자도 의사도 간호사도 도와줄 뿐이지
고통은 당사자가 극복해야 한다.
때로는 지켜보는 보호자가 더 고통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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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자식이 잘못되면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프면 더 낫다고 한다.
아픔에도 이해와 깨달음 사랑이 필요하다.
심하게 아플 때면 차라리 죽고 싶을 때도 있는데
이것이 오래가면 마음의 병 우울증이 된다.
얼마나 아프면 이런 생각을 할까 그래서 자살자도 있다.
인생은 이런 괴로움의 마음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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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가면 어떤 식으로든 아픔은 치유되지만
상처(기억)는 지울 수가 없다.
살아가면서 아픔은 없어야 하는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픔이다.
어떤 아픔이든 내가 자초한 측면이 있으며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데
남에게 아픔을 주지 말고 살아야 한다.
말 한마디에도 한 서린 가시가 박히면
그 아픔의 상처를 영원히 안고 갈 것이다.
무덤까지 안고가야 할 비밀도 곧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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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의 기억이 있는데
삶의 반전을 가져와 더 높은 단계로 옮아가기도 하고
거기에서 주저앉기도 한다.
삶이 귀찮고 게을러지면 시장이나 병원을 가보면
세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생활의 활력소를 찾는다.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아픔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앟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