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정체성의 진수를 느낀다./
진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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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 한계에 다 달으면 묘한 느낌 감정이 일이 난다.
성취감이란 정복하여 완성하였을 때의 기쁨이며
여기서 느껴지는 진수를 맛보며 보람을 만끽하고 나를 느낀다.
이 맛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 진수(국)는 알콜의 알자 원액이기도 하며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을 일켰는 것이며 독하고 짜릿한 맛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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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이든 즐거움이든 진수를 느낄 때면
짠한 가슴엔 뭔가가 흘러내려 순수한 눈물이 난다.
눈물은 순수하며 거짓이 없어 진실 본심이라고 믿어 준다.
가끔은 악어의 거짓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진수를 느낄 때면 보람을 찾고 아름답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면서 텅 빈 가슴 순수할 때 만 느낀다.
계산된 정략이나 계략은 이에 통하지 않는다.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정치인이 이러면 어찌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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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헛된 것이 없어 속이 꽉 차 사람을 진국이라고 한다.
진수(국)이 되어야 진국을 알아 볼 수 있다.
결국은 끼리끼리 만나며 운명도 그렇게 기울어진다.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 진국을 아쉬워하지만
후회할 때는 이미 때가 늦다.
그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며 놓친 물고기 그리워하며
잘못된 만남의 변명은 아무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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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삶의 진국이며 진수인가
나를 느껴보면 세상을 탓하기 보다는 내가 더 원망스럽다.
진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만 느낄 수 있다.
생각이 많고 마음이 산란할 때면
집중이 안 되고 허황된 망상이 떠올라 고통스럽고 괴롭다.
진국이 아니면 집중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집중하여 몰입하면 모든 것을 잊고
자신까지 잊으면서 무아지경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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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닦으며 태울 것 태우고 진짜 비었을 때
느껴지는 쾌감과 희열 그것이 깨달음의 진수다.
그 진수를 느끼려고 몇 십 년을 평생을 수행정진 한다.
하루아침에 이런 허접한 글귀 몇 개 쓴다고 돌아 서겠는가
그래도 쓰고 쓰고 또 쓴다.
마음의 진수가 담겨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하여 몰입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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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짜릿 짜릿한 그 맛 쾌감의 진수도 있다.
그 맛에 집착이 되고 욕심이 되면 잘못된 길로 가기도 하는데
진수는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우러나는 것 이여야 한다.
깨달음의 진수는 나를 일깨우는 것이며
거기에는 잡균이 들어 갈 뜸이 없다.
그렇지 못하기에 집중이 안 되며
생각이 많아지고 온갖 망상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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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정화하는 것이 수련이고 명상이다.
진수와 집중 내 의지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버리고 비우고 원래대로 돌아가 원액으로 남겨지는 것이 진수다.
그래서 어린이는 꾸밈과 것이 없어 순수하다고 한다.
집중하고 진수가 되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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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는 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고
악취는 그 어떤 냄새보다도 더럽고 추악하다.
때로는 향기도 악취도 풍겼는데
그 향기와 악취 속에 나의 정체성과 진수가 베여있다.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