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48. 시련

초막 2012. 8. 5. 16:10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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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다

답답하기도 하고 힘들고 괴롭고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다.

극복하는 길은 저마다 제 각각이며 공통점이 있다면 나를 태우며 참는 것이다.

시련에 굴복하여 중심을 잃고 편안한 길만을 찾으면 결과는 초라해 진다.

그렇지만 능력 힘이 부쳐 주저앉기도 하고 의지가 약해 망가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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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곧 고통이며 하느님은 참을 만큼의 시련을 내린다는데

주어진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 들여야 한다.

시련의 땀은 고단하지만 보람도 즐거움도 있다.

고생을 낙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눈물보다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시련이야 말로 고통이며 눈물이며 겪고 넘기고 나면

깨달음도 얻는데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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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자체가 쓸쓸하고 외로운 것인데 그것을 취미라고 하는 자도 있다.

취미는 취향이 맞고 마음이 즐거운 것인데 상반된 계념인 것 같다.

고독을 씹으면서 느껴지는 허우로움이라 할까 그 무엇일 것이다.

고생 또한 낙이 될 수 없지만

겪는 과정에서 깨달음의 편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시련은 힘들고 누구나 싫어하지만 다가오는 것이라면 어찌할 수 없고

지혜 인내 겸손 그리고 냉철한 머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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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련을 만나면 탓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나도 밉고 세상도 싫다.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도 하는데 그것은 곧 파멸이다.

시련으로 칵칵 막혀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정말 답답하다.

내 에고(고집)에 빠지면 그렇게 되며 시련도 운명이고 유전이다.

부모가 그러하면 자손도 비슷한 환경을 겪는다.

보고자란 배경이 그런데 그것이 어디로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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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방편으로 그때그때 위기만 넘겨왔다면 아무 깨달음이 없다.

그렇게 하여 나이 먹으면 헛먹었다고 하며

그래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인생계급장은 나이가 아니라 시련이다.

누구나 한두 가지 시련을 겪고 있는데

욕심과 옹고집으로 자기의 에고에 갇히면 털고 일어나기 힘들다.

있는 그대로 짊어지고 평생을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세월가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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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삶보다 고난과 고충을 겪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삶을 지루하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맛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내 집착 내 에고에 빠지면 이런 생각은 하지 못하고

짜증내고 불만만 털어 놓는다.

그렇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고

삶을 멍들게 하고 피곤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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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련의 바다 위에서 이리 둥실 저리 둥실 떠 다닌다.

그러다가 무슨 암초를 만날지 움추려 드는 마음은 늘 불안하다.

그렇지만 시련 없이 나아갈 수 없으며

거기에서 세상을 만나고 나를 들여다본다.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고

나를 잘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