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38.나의 참모습은??/

초막 2012. 7. 7. 20:33

나의 참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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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무엇이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흔히들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즐기려고 그 고생을 하고

때로는 비굴하게 비이성적으로 행동했는가.

어찌 생각하면 한심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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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기쁨도 즐거움도 짜릿함의 그 맛도 영원할 수는 없다.

모두가 한시적이며 끝나고 나면 깊으면 깊은 만큼 높으면 높은 만큼

그 허무감과 무상함은 크면 클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

지난날 나에 대한 좋은 말은 허상 이였고

쓴 소리는 나의 실체고 거울 이였다.

맺어진 인연은 나에게 맞추어진 내가 만든 팔자요 운명인데

이에 대한 망상과 불평은 부질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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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까지는 잘 살기위하여 노력()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잘 마무리하도록 단련하고 수련해야 한다.

삶이란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잘 마무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날 그렇게 애태우고 여(소망)하던 것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깨닫지 못한 내가 못난 사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지난날의 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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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여건이라도 활용하여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느낄 줄 알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부와 명예가 그렇고

허영과 욕심으로 가득 차 더 많이 더 높이 쌓으려고 하다가 무너진다.

그렇게 망가지면 건강을 잃기도 하고 나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

세상엔 좋은 말과 교훈(가르침)은 무수히 많다.

유명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유행가 가사 한 줄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 많은 것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깨우쳐 내 것으로 만들었다면

삶이 조금은 편안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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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곤궁하다면 머리로 입으로만 담았지

가슴(마음)으로 담지 못한 것이 아니겠는가.

주변이 잘되면 부러워 하지만 말고 함께 같이 즐겨라.

모두가 한시적인데 천년만년 살 것 같은 아집에 사료 잡혀

비교하며 편을 가르면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 마음이 심뽀며 거기서 벗어나야 참 나를 찾아 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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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디로 뛸지 모른다.

개인 집단이기주의에 몰입되면 나를 돌아보는데 소홀하며

잘못된 길도 자랑스럽게 영웅시하고 탓하고 구실 찾는데 이골이 난다.

사람은 거시기보다 더 추하기도 하고 꽃보다 더 아름답기도 한데

그것은 외모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

세월 가니 비도 오고 눈도 오고 달도 해도 다시 뜬다.

세월의 유수함을 보며 나의 참 모습을 느껴본다.

내가 불안하면 세상도 불안하게 느껴져 편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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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평가는 우라통 터져 기운을 맥없이 앗아가지만

나만의 절대적 평가에서 하나하나 깨우쳐가는

새로운 기쁨을 찾는다면 이것이 나를 위한 평가이고

여기서 나의 실체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욕심과 아집은 이런 모습은 보려하지 않고

다른 모습을 그리려고 한다.

그 모습이 온전 할리 없고 나에게 맞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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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본다고 나의 참모습이 보일 것인가

소리쳐 본다고 보일 것인가.

오직 내가 나를 이기고 괴로움도 슬픔도

원망도 아쉬움도 잠재우는() 것이다.

그렇게 찾아온 고요 속에 느껴지는 희열과 깨달음,

이런 기쁨이 있기에 그 기나긴 시간을 고행정진하며

평생을 수련으로 살아가는 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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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여생 무엇을 위하여 정진할 것인가.

그냥 그렇게 간다면 고뇌하며 애쓴 보람이 없다.

뭔가는 달라져야 하는데

그 길을 찾아 갈고 닦는 나의 수련에 몰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