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41.눈물/
초막
2012. 5. 19. 19:52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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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도 누워서 커는 것이 있다고
불편하다고 하고 싶은 말 다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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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래 마구 괴로워라.
그래도 참아야 한다.
그래봐야 죽기밖에 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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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큰맘 먹는 위인 이였다면
지금 이 모양 요 꼴은 아닐 텐데.
아직도 아집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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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뭐를 보여주고 싶으며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은가.
솔직한 나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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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만 편하지 않을 때도 있고
힘들지만 편할 때가 있다.
내 의지대로 안 되고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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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운명이고 팔자라면
이를 거역할 자 누가 있겠는가.
삶은 고행의 수련장이라 했거늘
일상은 곧 수행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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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살려고 하면 더 힘들어 진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행복하다는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마음(감정) 가졌다면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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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 순간만큼은 순수하고 솔직하고 후련하다.
힘들고 괴로워 울고 싶어도.
그렇게 할수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 그래 모질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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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아의 경지
정말 거기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