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3. 명상/
초막
2011. 9. 25. 12:35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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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려고 하면 다 알만한 것이고 아무것도 아닌데
그 마음 다잡지 못하고 고집(아집)대로 하다가
꼬여져 더 힘들어지고 옹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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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본다는 게 중요한데 그것이 잘 안 된다.
무엇을 내세우려고 하고 자랑하고 싶은가 ?
그리고 무엇이 부끄럽고 지우고 감추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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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내가 걸어온 발자취고 내가 남긴 흔적인데
내세우지 않아도 덮지 않아도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그리고 내가 아는데 마음이라는 게 참 간사하고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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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체를 허물고 깨달으면
깊고 넓은 마음은 5대양 6대주를 감싸고도 넉넉한데
오무라들면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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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한 이기심 알량한 자존심 당장에는 달고 기분 좋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뒤끝은 도리어 씁쓸해진다.
생각으로 말로는 마음을 비우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그 동안 살아온 체질 타고난 성질머리가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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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생각하면 궁상맞고 비굴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한 클릭만 더 풀면 조였던 허리 여유가 있고 편안한데
그 한 클릭에 목숨을 걸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