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91. 비행기를 보면서/

초막 2011. 9. 16. 12:49

 

비행기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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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면적 다 합쳐봐야 미국의 주하나 될까 말까하는 면적이다.

그래도 고속도로는 거미줄처럼 전국적으로 깔려 있고

고속철도, 국도, 지방도 등도 쭉쭉 뻗어 있다

그런데 왠 공항은 그리 많아 두세 곳 빼 놓고는 모두 적자이고

몇 년 전 지어놓은 신공항은 손님이 없어 문 내리고

비행장 활주로에는 벼 말리고 고추 말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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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막대한 돈 들여 벼 말리고 고추 말리려고 지어 놓았는가.

그러면서 또 짓자고 민심이 들먹거린다는데

몇 년 전에는 왜 그런 곳에 짓지 못하고

벼 말리고 고추 말리고 있는지 한심하다.

그 덕분에 이득 본 정치인도 공무원도 업자도 있을 것인데

책임지는 사람도 처벌받는 사람도 없다.

지어놓고 잘되면 업적을 남기고 못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결국은 세금 낭비하여 나라 빚 늘리는데 일조한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지역민심(표심)이 작용하였으니

정치인만 욕할 것이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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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만 된다면 지역발전,균형발전,국민,민심,운운하며

무슨 일이든 벌리는 것이 정치다

세종시도 정치적으로 탄생될 일이 아니고 다툴 일도 아닌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잘되기를 기원한다.

경부고속도 같은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은 꿈도 못 꿀 것 같고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는 더 힘들 것 같다.

정치적으로 부추기면 조그마한 일에도 민심은 출렁이고 표심은 요동친다.

여기에 맞설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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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경전철 사업도 처음에는 장밋빛 청사진 공약으로 표심으로 연결시켰겠지만

지금은 돈 먹는 하마로 애물단지 고철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그때 그 사람들은 다 어디를 가고

이것 역시 물러나면 책임지는 자도 처벌받는 자도 없다.

들려오는 대답은 변명뿐이고 발뺌하기에 바쁘다.

말이 좋아 지방자치지 말로 시작하여 말로 끝나는 시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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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묻고 비리 파헤치면 정치보복 표적수사

지나간 일과 견주어 형평성 운운하며 물 타기 작전으로 편을 가르면

본질은 어디가고 언론도 민심도 둘로 짝 갈린다.

여기에 대항할 공무원은 없으며

아직도 민주주의 독재 인권 탄압 등등의 말들이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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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국가에서 독재라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그러니 법과 원칙보다는 정치는 여론 몰이에만 몰두한다.

여론의 표심이 우둑둑 떨어지면 간 큰 남자도 간 큰 여자도 없다.

인기영합 표플리즘에 흔들리지 않는 민심

그게 진짜민심이고 천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