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10.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초막 2011. 8. 22. 13:51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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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고 걱정하는 것이 신상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누구나 다 알지만 그런데 왜 그럴까요.

누구는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냐고 할 것입니다.

외부적 타의에 의한 뭔가는 원인이 있겠지요.

그러나 화내고 걱정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고

내 성질머리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지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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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렇게 하라고 멍석 깔아주면

하던 짓 도 안 하는 게 못난 사람들의 심술입니다.

평양 감사도 지 싫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하는 것처럼

화나고 걱정하게끔 해도 내 안하면 그만인데

그러나 살아간다는 게 간사하여 화도 걱정도

양은 냄비 끓듯 파르르하다가 금방 사그라집니다.

계속 화내고 걱정하면 제 명에 못갑니다.

실제 그러다가 가는 사람도 있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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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 초월하여 통달하면 화내고 걱정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기뻐하거나 호들갑도 떨지 않습니다.

화내고 걱정하는 것은 잘 모르고 초보자가 그렇지요

헌 하게 통달하면 뭐가 화내고 걱정됩니까.

초등시절은 모르고 철없기에 다투지만

커서 철들면 그쯤은 통달 했기에 시비 거리가 안 되지요.

사람마다 수위는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 수위가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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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고 걱정하는 요인은 많지만

공통적인 것은 내 욕심과 충돌하기에 그러하지요

그래서 비워라 버리라 하며 비우라고 머리까지 그러면 큰일 나지요..

정말 독하고 무서운 분들은 위기와 위험한 순간에도

냉정하리만큼 차분하고 침착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발끈 흥분하여 사내 못 사내 화내고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지요.

모두가 자기 관리 능력 성질머리인데

3점 피박 쓰도 뿔나는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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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를 갈고 닦으면 빛이 나지만 방치하면 녹이 쓸 듯이

참고 다스리는 연습하면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으며

그냥 생각 없이 욕심만 부리면 주름살만 늘어납니다.

연습이라 하여 특별한 것은 아니고 자기를 돌아보고

남하고도 잘 어울리고 그러자면 내가 먼저 베풀어 야지요

그리고 종교도 가지며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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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당 절에서 화내고 걱정하라 하지는 않으며

그 반대방향 벗어나는 곳으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화내고 걱정하는 것은

내 스스로의 믿음이 약해서 그렇겠지요.

그러면서 누구를 믿고 따르며 무엇을 알리려고 하는지

그래서 종교인들이 잘못하면 더 욕을 얻어먹지만

그래도 종교를 가지면 믿음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한수 위라고 하지만

이런 면에서는 더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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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하는 나도 다열질이고 걱정도 많이 합니다.

화를 내더라도 화 낼만 한 것 가지고 화내고

걱정할 만 한 것 가지고 걱정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그러면 참 속상합니다.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하는 노래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