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고

9.껄끄러운 말/

초막 2011. 8. 21. 19:20

 

껄끄러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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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많은 말을 하면서 좋은 말 긍정적인 것 보다는

비판 불평불만 부적적인 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내 야기보다는 남의 야기가 더 많기에

남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그래서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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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럽고 맞서는 말이 때로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분발을 촉구하기에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충고를 하면서 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합니다.

자식에게는 긍정적보다는 거슬리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미워서 잘못되라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요.

이처럼 일상에서 껄끄럽고 맞서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없으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서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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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앞에서는 맞장구치며 아부하지만

약자 앞에서는 무시하고 부딪끼며 부정적인 말만 하지 않는지요.

마음은 약자편인데 행동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지요.

이런 이율배적인 삶이 보통사람들의 인지상정일까.

인심(여론)은 낮은 곳으로 기울고 물도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데.

행동은 이를 거슬러 더 많이 가지고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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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은 옳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

생각은 그러하지만 일상에서는 그렇게 쉽지 않는 게 현실.

특히 집단 조직문화에서는 잘 통하지 않으며

돌출행동은 하루아침에 캑(퇴출)하는 수가 있습니다.

듣기는 거슬리지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힘을 실어 주는 것이기에 잘 귀담아 들어야지요.

무엇을 이렇게 하자고 할 때

이런 저런 야기 나오는 게 민주적이지요.

조용하면 앞에서 추진하는 사람은 힘이 쭉쭉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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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발달은 건전한 여당이 건전한 야당 만들고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전한 여당이 됩니다.

중간 선거는 약자인 야당이 조금은 더 유리하지요.

운동경기 중계할 때 해설은 중립적이지만

마음은 약자 편에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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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돕 칠 때 한 친구는 쓰리고라 하고

다른 친구는 아니라고 할 때 옆에서 진실을 말하려면

편드는 것 같아 껄끄럽지요.

그 말 했다가 친구가 그러면 화투판에서 뺨 맞는다고 하지만

만약 두 친구의 입장이 바뀌어도 같은 말을 했을 것입니다.

강자도 약자도 없지만 돈 딴 자가 강자고 잃은 자가 약자가 되는데

마음은 항상 약자 편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다 같은 친구이기에 분별심은 있을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