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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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은 겉도 속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며 질병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해야 할 곳은 깨끗해야 하지만
대장 같은 곳에는 일정량의 균이 있어야 소화를 시키며 건강하다.
침 나올 곳은 침 나오고 땀 날 곳은 땀나면서
냄새날 것은 냄새가 나야 건강한 체질이다.
사회도 마찬가지 좋은 시설도 잘 갖추어져야 하고
혐오스럽지만 그런 시설과도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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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우리사회는 어떠한가.
좋은학교 큰기업체 큰기관 등등으로 유명해지고
그 여파로 부동산 올라가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화장장 하수처리장 기타 혐오시설 들어서면 결사반대다.
이런 시설 없으면 마치 매번 결석투석 받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매번 타 자치단체 시설에 의존하며 매우 불편하다.
그래도 집값 떨어진다고 참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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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애. 노인복지시설도 누가 언제 이용할지 모르지만 꺼린다.
재해위험지구 지정되면 특별관리 하여 안전할 텐데
이것 또한 집값 떨어진다고 좀 위험해도 반대다.
집단이기주의 여론은 공정한 것 같지만 이율배반적 일 때가 있다.
필요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큰 어려움을 겪고 나면 더 많은 댓가를 치른다.
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은 이런 문제점을 알지만
정치는 표만 되면 표플리즘에 편승하여 앞장서기도 한다.
잘 들어나지 않는 하수구정비나 상수도시설 개선
혐오시시설이라는 화장장 확보 등에는 관심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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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길, 공원, 생태공원, 학습장, 체험장, 박물관, 등등
눈에 보이고 가시적인 것은 빚을 내어서라도 추진한다.
많은 예산 들인 시설들 쓸모가 없어 무용지물 되기도 하고
사후관리에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단체장이 바뀌면 새로운 사업을 또 벌려 치적 쌓는다.
요번 장마에 무분별한 개발과 관리부실이 어떠했는지 잘 보여준다.
지방의 상수도 시설은 노후화하여 수질이 안 좋다는데
이런 것 해결하려는 지자체가 얼마나 될까
이유는 예산 타령이지만 가시적인 것은 빚을 내어서라도 한다.
도시의 화장장도 3일장이 4일장 5일장 되면서
화장하려고 먼 곳까지 원정도 간다.
그러나 집값 떨어진다고 결사반대니
갈 때까지 가 보자는 것인가.
몇십억의 부자들이야 별 걱정이 없겠지만
서민들은 많은 부담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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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인기 없는 정책도
보이지 않는 곳의 시설도 잘 관리하여 내실을 다져야 한다.
표플리즘에 편성하여 가시적이고 성과주의 정책만 쏟아 낸다.
그동안 만들어 놓은 시설 관리하기도 힘든데
새로운 것을 더 만들면 공조직은 더 커질 것이고
결국 국민 세금만 늘어난다.
국가 경영이나 자치단체 경영이나 임기 끝날 때마다 부체가 늘어난다.
언제까지 이렇게 갈 것이며 대책이 있는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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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재난을 겪고 나면 문제점 지적하고 대책을 내어 놓지만
사건.사고는 매번 되풀이되고 대책도 예전과 비슷하다.
항상 예산타령이고 인력 부족인데
공무원 수는 박정때보다 공기업으로 많이 전환하고도 2배 가까이 불어났고.
엄청난 부체는 어디에다가 다 썼다는 말인가.
정치는 그 나라 국민수준 이라는데
늘 똑똑하고 현명한 국민이라고 그렇게 추켜세우지만
여의도 정가는 그렇게 환영받지 못한다.
표플리즘에 휩쓸려가다가는 어디로 갈지 모른다.
그렇다고 표를 의식 안 할 수도 없고 참 어려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