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45. 가이드라인

초막 2011. 6. 20. 16:44

가이드라인

/

넘지 말아야할 선은 넘지 말아야 하고

넘어가야할 선은 넘어가야 하지요

어리버리 하다가 함정에 빠져 낭패??

마구 넘어 다니다가 덫에 걸려 개망신??

잘 관리하여 한몫 챙긴 친구도 있습니다.

/

1940년대에는 해방을 맞이하였고 50년대에는 전쟁을 겪었고

60년대에는 베이비붐(55-63)세대로 아이들로 넘쳐났지요.

그리고 보릿고개를 겪어야 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도 있었습니다.

누럿누럿한 보리를 베어 보리알로 끓인 죽을 소금을 반찬으로

지금의 개죽만도 못한 것을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부잣집이라 먹었고 밀가루 풀어 뒈친 산나물이나 쑥

혹은 밀기울이나 보리당가루로 찐 시커먼 보리개떡을 끼니로 떼웠지요.

장래 쌀의 고리대금은 5? 그 장래 쌀 갚자니

맨 날 쭉쟁이 가을은 가난의 연속 이였지요.

도시락 반찬은 고추장 된장 원액 이였고

무말랭이(골금짠지) 콩자반 멸치볶음 무지는

60대 후반부터 고급 반찬으로 등장하였지요.

/

무상급식?? 60년대에도 강냉이(옥수수) 죽을 쑤어서 주었고

우유가루 강냉이가루 준다하면 보자기 하나를 더 갖고 학교에 갑니다.

60년대 후반에는 옥수수 빵을 구워서 배급하면

집에 와서 동생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쪽이 너무 익어 시커멓게 타기도 하였지만

구수한 맛이 보리개떡 보다는 나앗지요.

이것이 당시의 무상급식의 풍경입니다.

/

월남전 파병으로 맹호 청룡 백마 비둘기 등등

부대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었으며

이들 부대를 상징하는 군가를 행가처럼 부르고 다녔습니다.

이 시대에 자란 베이붐 세대는 그 숫자가 많다보니

가는 곳마다 줄을 서야 하고 등수가 매겨졌습니다.

툭하면 시험이고 수우미양가평가에 단단히 길 들여졌습니다.

그 많은 시험 중 어느 것은 운명의 갈림길이 되기도 하였고

결과에 따라 웃기도 울기도 하였지요.

그 시험의 밖으로 내 몰린 자나 안으로 들어간 자나

지금 보면 시험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한치 앞을 못 내다 본 삶 조금은 길게 보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삶도 생각도 팍팍하던 시절 이였습니다.

/

등수를 매기는 평가의 기준점이 되는 가이드라인

시험에서는 커트라인이라고도 하지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오금이 저려옵니다.

높은 경쟁률 당락의 컷트라인은 1문제(1)차이인데

많은 자들이 1점에 기뻐하기도 우울해 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별다른 대안은 없고 다면평가 논술 절대평가 면접 등등으로

살짝 비켜가며 그 말이 그 말입니다.

/

평균수명 80세를 바라보는 시대인데

보험 산정 시 남자는 104세 여자는 110세 까지를

최고 수명의 기준으로 봅니다.

그런데 보험약관에 대부분 80세까지만 효력을 한정하는데.

그러면 그 이상되면 보험의 효력이 없어진다는 말인가

보험 들어신 분들 보험약관 챙겨 보시길..........

평균점, 당락의 컷트라인, 최소점, 한계점, 등등은

평가의 기준 가이드라인입니다.

넘어서야 좋은 것도 있고 넘지 말아야 하는 선도 있습니다.

어떤 평가든 가이드라인은 야비한 평가 방법(수단)입니다.

/

신라시대에는 진골 성골 6두품 5두품 등등의 계급이 있었지요.

지금은 평등이라는 대 원칙하에 있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들이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 곳곳에 처 놓은 가이드라인입니다.

그 기준을 못 지키면 축에도 못 들고

끼어들어 지키려고 편법도 청탁도 합니다.

그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이 법이고 제도인데

자기에게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난리를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