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67. 탄식
초막
2010. 4. 5. 13:47
탄식
/
남의 일이지만 기가 막히는 사연들
정말 아쉽고 원통하고 통탄스럽다.
말로서 글로서 아무리 떠들어 본들
다 말잔치 되고 뭐라고 대신할 수 있겠는가.
/
살아가노라면 늘 비교하게 되며
때로는 자신을 돌아볼 때도 있다.
공적인 일로 원통하게 삶을 접은 자를 생각하면
부질없이 살아가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
남을 위하여 제대로 해놓은 일이 없으니
사후에 신이 있다면 뭐라고 할까.
이런 생각하면 이로운 일은 못하더라도
남에게 패 끼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세상에 들어나지 않아 그렇지 까 뒤 접어보면
낯 들고 다니기 거북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
거기에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생각해 본다면 나도 포함될 수 있고
그러면 눈살 찌푸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
/
문명은 날로 발달하지만
가슴 아픈 일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삶 자체가 고행이고 슬픔을 피해 갈수는 없다.
그러니 만큼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자.
편하게 살려고 하니 게을러지고 잔꾀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