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 2011. 1. 11. 16:31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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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고 세월가면 언젠가는 무()로 평정된다.

그 시기가 언제쯤 일거라고 예측도 되지만 일상에서는 실감하지 않고 생활한다.

먼저 간 선사들은 이런 현실을 헤아려 버려라 비워라하지만

그 깊은 뜻을 새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유서 깊은 말들 그 뜻을 새겨보면 아주 평범하고 지극히 당연한 말

자꾸 짓거리면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알면서도 직시하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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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며 어떻게 살아가건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다.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도 당연한 명제이기에 무덤덤하다.

그 명제를 어떤 관점에서 생각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며 그 차이도 천차만별이고 삶과 직결되기도 한다.

느긋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기도 하고

집착에 갇혀 애를 태우며 어렵게 가기도 한다.

마음의 바운다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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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는 안지만 그 바운다리는 인물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가치관의 척도가 되어 무궁무진한 묘수를 부린다.

이런 묘수속에 선과 악 부와가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등등....

세상은 얼키고 설켜서 복잡하게 돌아간다.

어렵고 힘들수록 잘 조화시켜 역사의 업적을 만든다.

그래서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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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해야 할 일이지만 능력이나 관심부족으로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욕심과 아집으로 어리석음을 범할 때도 있다.

전자도 후자도 다 역사에 남으며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된다.

편리하고 살기 좋은 세상일수록 역사는 복잡하게 쓰여 진다.

불편하지만 단순하게 사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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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은 흘러 흘러 어디론가 가고

시간은 짹각 짹각 한해가 가고 두해가 가고 그렇게 세월을 보낸다.

이러는 사이 너도 나도 예전 그때 그 모습이 아니다.

무두가 어디론가 가는데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뿐이다

2천 년 대가 되니 1800년대산은 보이지 않는다.

2100년대가 되면 1900년대산도 깨끗이 평정될 것이다.

이 엄연한 역사의 흐름을 누가 거역할 것인가

그때가면 지금의 복잡 다다한 세상도 무()로 평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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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입맛대로 기념비()도 세우고 자서전을 내는 것은

자기 뭐 자랑하는 것이고 역사가 될 수 없다.

역사는 현세에 쓰여 지는 것이 아니라

()로 평정된 뒤에 후세에 쓰여 지는 것이다.